챕터 42: 애셔

나는 어둠 속에서 핸드폰을 무심히 스크롤하며 화면의 빛이 내 얼굴을 창백하게 비추는 걸 느낀다.

알림, 문자, 어리석은 헤드라인들.

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다.

진짜인 것도 아무것도 없다.

옆을 힐끗 본다.

그리고 멈춘다.

페니가 소파 끝에 몸을 웅크리고, 무릎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, 얼굴은 편안하게 잠들어 있다.

내가 덮어준 담요는 반쯤 떨어져 있고, 그녀의 맨다리는 TV에서 나오는 희미한 빛 속에서 매끄럽고 창백하게 나란히 내 옆에 뻗어 있다.

영화를 시작한 지 아마도 2분도 안 돼서 잠들었을 것이다.

평소처럼.

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